이자기 방/태교일기

임신 14주 4일: 적당한 시기란?????

Bach81 2011. 4. 19. 01:36


임신을 준비하면서 언제 임신을 하는게 좋은가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한국에서는 여름을 되도록이면 피하라 한다는데....
이곳은 겨울이 길고 우울하다 보니 여름이 날씨가 훨씬 낫을 수 있겠다 싶어서 여름쯤 출산하면 최고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국에서 오실 엄마를 생각하면 여름에 오시는게 무엇보다 좋으니
한 9, 10월에 임신을 해서 7, 8월에 오시면 좋겠다 싶었는데
결국엔 나의 계획과는 상관없이 1월에 임신, 10월에 엄마께서 독일에 오신다.
또 우울한 겨울에 오시는구나.....
그 좋은 날씨 놔두고 또 겨울에 오시는구나 하면서 너무 죄송했다.
사실 나는 지금 임신한게 너무나 좋은 시기에 한것 같다.
4월 한달 박자기 방학 7월 중순부터 8, 9, 10월 중순까지 박자기 또 방학.
날씨도 좋아서 혼자서 천천히 산책도 갈 수 있고 튼튼이가 나올때까지 야채와 과일이 풍성한 따뜻한 날씨의 연속이다.
운동도 많이 할 수 있고 과일도 많이 먹을 수 있고 해도 원 없이 볼 수 있고......
하지만 이번에도 가을 겸 겨울에 독일에 오셔야 하시는 엄마께 너무너무 죄송하다.
나중에 우리가 경제적인 여유가 된다면 꼭 유럽의 봄, 여름에 모셔야지 다짐을 한다.
엄마 죄송해요.
하지만 오시면 손주도 있고 다행히 이곳 뷔어쯔는 생각보다 덜 우울하니 편히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