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자기 방/다이어리

학교를 떠나기전..

Bach81 2009. 3. 26. 07:47
사실 난 모든 졸업시험을 마치고
졸업장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학교를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Oper를 지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하고 개인적으로 많은 공부가 되고 있다.
27일에 연주되는 H.Purcell 의 Oper  <Dido and Aeneas> ..

Purcell은 흔히 영국의 Mozart라 불리운다.
재미있게도(?)삼십대 중반의 나이로 단명한 사실 또한 그와 닮아있다.
개신교와 가톨릭의 힘겨루는 사이
네덜란드 출신의 칼뱅파, 윌리엄3세가 즉위하며 궁정예배당을 축소하려하자
그때부터 극음악에 신경을 쓴 것 같다.

Purcell의 죽음후..
하노버왕조가 시작하고...
사실 영국의 Oper는 외국인출신들이 장악하게 되어진다.
예를들면..G.F.Händel....

아참..이번연주는 독일어텍스트로 불려지게 된다.
내가 영어보다는 아직 독일어가 익숙한지라
그점에서는 편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사정은 그렇지 않다...

반드시 원어로 불러야 한다는 것이 내 주장이다.
번역을 꼭 해야한다면 원어로 불리울때의
아티큘레이션을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이번 독일어버젼 연주도 마찬가지이다.
프레이즈를 나누고 아티큘레이션을 찾아내면서
답답했던것은...
영어로 불리울때는 음악적으로 아티큘레이션에 문제가 없으나
독일어로 부를때 원어와 같은 아티큘레이션을 적용하게 되면
가사의 흐름이 끊어지게 되는....
쉽게 예를들면...
아버...지...가방에들....어 가...신다...이런것처럼
그렇다고 독일어가사에 오케스트라의 아티큘레이션을 맞춘다?
그것도 생각안한것은 아니지만
그럴경우에 프레이즈가 어색해질뿐더러...
더군다나 그건 작곡가가 원한것도 아니리라.

마지막곡에서 합창이 Never....Never...이렇게 부르는 부분이 있는데
독일어번역에서는 Immer....Immer....
느낌이 많이 다른 것 같아 아쉽다.

한국에서는 이 오페라가 얼마전에 초연 되었다고 한다.